이천 역사전문가 최의광 박사, 이천역사 제대로 알리기에 최선

지난 21일 오전 11시 이천시 호법면 정목회 하계 연찬회에서 최의광 박사(대전대 객원교수)의 지역사 특강이 있었다.

정목회(회장 이상훈, 사무국장 정홍전)는 호법면 지역 신, 구 이장들로 구성된 단체(약 80여명)로 지역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금년도 하계 연찬회에서는 예년과 달이 역사 전문가를 초빙하여 지역의 역사를 듣기로 하고 지역사 전문가인 최의광 박사를 초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법면 후안리 소재 복지관 2층에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 최의광 박사는 이천의 역사 중 고대편(선사시대에서 고려 초)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최 박사는 이천에는 이미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을 정도로 그 역사가 유구하며 신석기를 거쳐 청동기 시대에는 고인돌이 다량으로 제작되어 오늘날 많은 학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역설했다.

삼국시대 이천은 처음 백제에 속한 이래 고구려와 신라에 연속하여 속하게 되었다며 다른 지역 보다 비교적 정치 사회적 변동이 심했던 곳으로 평하였다. 고려시대 태조 왕건에 의해 지금의 복하천으로 추정되는 남천을 건너가는 모습을 역사적인 상황 속에서 실증적으로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서희 외교 담판을 설명한 후 서희의 뒤에는 그의 능력과 충정을 인정해 주는 성종 임금의 배려가 있었기에 그의 업적이 더욱 빛날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역사가는 숨겨진 인물의 역할을 찾아내는 데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당시 성종 임금을 신하의 공로를 시기 질투하고, 앞길 까지 막았던 조선시대 예종이나, 선조 임금과 비교하여 설명할 때에는 많은 청중이 숙연해지기도 했다.

약 65분간 진행된 본 강연은 프레젠테에션과 칠판을 최대한 활용하여 진행하였으며 또 수업 내용이 요약된 자료를 사전에 나누어 주고 진행된 강연이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으며, 후안리에 사는 이 모씨는 “매우 유익하고 의미있는 강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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