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소방서장 조승혁

▲ 조승혁 이천소방서장
우리나라는 선진국(先進國)을 남보다 더 앞선 나라‘라는 상대적인 개념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짙으나, 본래는 정치·경제·문화적으로 일정한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성숙한 국가’라는 뉘앙스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선진국 순위는 세계에서 10위권이나 국가청렴도 순위는 40위권으로 ‘절대부패에서 벗어난 정도’의 50점대다. 청렴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공직자의 청렴이 선진국으로 가는 초석이 될 것이다.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여러 가지 덕목이 있다. 그 가운데 최근 가장 중시되는 덕목은 바로 청렴이 아닐까 한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이다.

사전적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면 청렴이란 단순히 재물을 탐하지 않는 태도에 국한되지 않고 성품과 행실의 맑음이 기본 전제가 됨을 알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은 청렴이야말로 공직자의 본래 직무이고, 모든 선의 원천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라 하였다. 청렴한 공직자라야 투명한 행정을 펼 수 있고, 청렴해야만 누구 앞에서나 공직자의 권위가 서며, 청렴해야만 강직한 공직자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공서에서는 매년 청렴 결의대회를 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부패공직자를 사전 차단하고 처벌하기 위하여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청렴도 측정은 금품 수수 등과 관련한 외부 청렴도, 공공기관 내 인사·예산집행·업무지시 등을 공정하게 처리한 정도를 측정하는 내부 청렴도, 그리고 고객의 평가인 정책 고객 평가로 구성되어 있다. 청렴에 대한 다면적인 평가방법의 도입으로 최근 금품 수수, 부정부패 등의 공무원 비리행태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공직자나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비리와 부도덕함이 세상에 공개될 때 그 비판의 정도가 더욱 매서워 진 것도 청렴이 생활화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보여진다.

그러나 청렴의무의 준수가 외부의 평가 혹은 신분상의 불이익을 피하기 위하여 행해지는 것이라면 문제가 있다. 타율적이고 수동적인 행위는 언젠가는 그 동력을 잃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과거 어두웠던 시절의 부패한 공직자의 모습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공정하고 깨끗한 공직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공직자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공직자의 청렴을 시작으로 국민 모두가 비리 없고 부정부패 없는 밝고 투명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청렴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 계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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