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 계획도시 중심으로

▲ 조병돈 이천시장
봄꽃이 참 곱다. 삼천리 푸른 강산에서 피어난 어느 꽃이 곱지 않겠냐마는, 이천의 곳곳에서 피어난 벚꽃과 산수유꽃의 자태가 눈부시다.

동서남북을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영동·중부고속도로 덕분에 이천에서 출발해 두 세 시간이면 어느 곳에서나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고, 서울까지는 채 한 시간이 안 된다.

비옥한 토지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쌀이 생산되고, 각종 자연 재해도 피해가는 천혜의 땅,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천의 모습이다.

이런 축복의 땅 이천을, 시장이란 직분으로 이끌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나는 늘 감사와 함께 엄숙한 사명감을 느낀다.

백범 선생께서 ‘당신의 소원은 오직 자주 독립’이라고 외치셨듯이, 나의 소원은 오직 이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이다.

나는 이 꿈과 희망을 향해 쉼 없이 달려 왔고, 우리 고장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써 35만 계획도시를 입안했다.

그럼 35만 자족도시를 향한 이천의 구체적 청사진은 무엇이며, 또 실현 가능성은 있는가? 등등 질문과 의문이 있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35만 자족도시 이천』은 2020년쯤 서서히 윤곽을 들어낼 것이다.

나는 이를 위해 민선 4기부터 지금까지 7년 동안 정책의 포커스를 여기에 맞춰왔다. 시정의 에너지를 쏟아 부어 기초를 다졌고, 이젠 곳곳에서 중간 성적표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35만 계획도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그 요체는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인구 35만을 위한 주거환경 조성이다. 실크로드가 동서양의 문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것처럼, 2015년 완공될 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과 자동차전용도로 또 2016년 개통 예정인 부발에서 문경으로 이어지는 중부내륙전철은 이천 발전의 큰 분수령이 될 것이다.

중리, 마장지구 택지개발사업(46만평)과 하이닉스배후도시(28만평), 신둔, 이천, 부발 등 3개 역세권(70만평) 개발, 남이천IC, 도로, 상하수도 등 도시 인프라 확충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최근엔 아파트가 밀집된 증포지구 54만㎡(16만평)의 용도지역을 현실화시켜 추가적인 개발여건을 확보했고, 올 해 안에 1천여 세대의 아파트가 착공돼 총 2천여세대가 조성될 계획이다.

둘째, 일자리가 있는 기업도시 건설이다. 그 일환으로 20개의 소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이며, 현재 3개 지역(장호원 진암, 대월 초지, 모가 소고)에는 이미 준공을 마쳤고, 10개 산·단의 조성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또, 최근 3년간 160개 이상 공장을 유치했다. 하이닉스 주변 가좌지구와 부발 무촌지구, 사음지구 등 약 82만㎡(25만평)를 공업지역으로 용도 변경시켜 기업증설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 공장증설을 추진 중이고,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이천패션물류단지 80만㎡(24만평)를 조성해 약 4,500명이 연내 채용될 예정에 있는 등 기업유치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셋째,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다. 이천시는 지난 2008년에「교육발전종합계획」을 만들어 학생들의 인성과 실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해 오고 있다.
우수 중학생 50명을 선발해 3년 동안 매년 3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는 인재의 유출을 막는 중요한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9개 고교에 기숙사 건립을 지원해 현재까지 6개를 준공했으며, 나머지 3개 학교의 기숙사도 학교와 협의해 건립할 예정이다.
성과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2010년에는 내신 190점 이상 우수 중학생의 관내 고교 진학 숫자가 불과 90명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48명의 성적우수 중학생이 관내 고교로 진학했다. 무려 2.7배가 늘어난 것이다.

나는 고교 졸업생들을 매년 50명 이상 SKY대학에 진학시킬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5만 자족도시 완성을 위한 가장 큰 밑거름은 바로 교육에 대한 투자라는 것이 나의 변치 않는 신념이다.

넷째, 관광 인프라 구축이다. 이천은 먹고, 즐기며, 감상할 있는 쌀과 온천 그리고 도자의 본 고장이다. 신둔면 고척리에는 12만평 도자예술촌 조성이 한창이고, 설성 SK온천, 부발 가산온천, 모가 BA비스타GC에서 온천지구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백사에는 한옥호텔과 김치?도자기체험관 등을 갖춘 전통한옥마을인 ‘성호제’가 들어서, 서울 인사동 같은 문화거리가 2017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또, 호법 단천리와 마장 표교리 일대에는 명품아울렛이 연내 개장한다. 이곳엔 307실 규모의 특급호텔이 들어설 것이며, 한류 여행객 유치에 첨병 역할을 할 것이다.

끝으로, 건강과 여가를 누릴 수 있는 문화도시 건설이다. 도립 이천병원이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신·증축 된다. 이를 위해 연내 30억 원을 들여 부지를 추가 매입하고, 2017년까지 564억 원을 더 투자해 새롭게 문을 열 것이다.

또, 우선 오는 9월까지 24시간 지역응급의료센터를 건립하고, MRI나 CT같은 고가의 첨단 의료장비도 내년에 들여올 예정이다. 시민의 여가 활동을 높이기 위해 복하천과 청미천에는 총 732억 원이 투자되어 오는 2016년까지 축구장, 야구장 등 체육시설과 유채꽃 단지, 습지?여울 등의 친수공원이 조성된다. 또 여주 남한강까지는 자전거도로를 연결할 것이다.

이천아트홀에서는 더욱 격조 높은 공연을 기획하도록 할 것이며, 스크린 문화를 주도할 CGV도 내년에 이천에 들어올 예정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나는 35만 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해 늘 시민과 함께 동행 할 것이다.

시민에게 의견과, 협조를 구하고 민의에서 해법과 정답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내 일생의 최대 과업으로 정한 35만 이천 건설을 향해 힘차게 달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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