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경기도당 기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며, ‘국민과의 불통’을 선언했다.

사드배치에 따른 외교적 위기와 국민안전의 위협, 재정적 손실 등 온 국민이 우려하고 있음에도, 박대통령은 ‘불순세력’ ‘반정부 투쟁’을 언급하며 사드배치 반대는 국정 흔들기이자 북한이 원하는 바대로 가는 것으로 규정했다.

더불어, ‘투철한 사명감과 애국심’을 강조하며 흔들리지 말 것을 주문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어떠한 국민의 반대에도 귀 기울이지 말 것”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각료들에게 “소명의 시간까지 의로운 일에는 비난을 피해가지 말고,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가라”고 격려했다. ‘우병우 수석의 부정.부패는 의로운 일이고,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은 고난이니, 꿋꿋하게 버텨라’로 해석된다.

온 나라가 사드 배치로 갈등 중이고, 고위공무원의 부정부패로 분노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정말, 대통령이 한 발언인지 되묻고 싶을 따름이다.

국민이 반대하던 말던, ‘사드는 밀어붙이고, 우병우는 구하겠다’는 대통령의 불통선언은 박근혜 정부에게는 소신일지 몰라도,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린다.

안보위기론을 설파하고 휴가를 다녀오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민들은 묻고 있다. 누가 불순세력이고, 누가 남남갈등을 일으키고 있는지. 지금이라도 가렸던 눈과 막았던 귀를 열고 국민의 요구를 듣기 바란다.

                                                                        2016년 7월 22일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
                                                                       정의당 경기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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