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9층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12시간씩 교대근무 또 수해 지원 그리고 업무처리 등 피곤이 누적되고 있지만, 불평의 소리는 없다.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조병돈 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하루 2번씩 상황보고를 받고, 곧바로 현장을 살피고 있다. “수재민과 이재민을 생각하면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조 시장의 말이다. 그는 “휴일에도 모든 공무원이 복구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비상근무 동원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 공무원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공무원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 중 하나”라며, “내 몸이 피곤하다고 피해 주민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피해 지역이 넓다보니 미처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주민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늘어나고, 각처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츰 형편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