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70년간 중요한 우리의 우방”…“지난해 정부수립 70주년” 건국절 발언도 논란

▲ 지난 13일 8.15광복절기념을 맞아 이천에서는 처음으로 공식행사를 개최, 최의광 초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 행사장축사에서 송의원이 말한 일제관련 발언이 주위 관계자들로 부터 논란대상이 되고있다.
송석준 의원은 8·15 광복절을 이틀 앞두고, 엄중한 시기에 일본을 ‘70년간 우리의 우방’… “지난해 정부수립 70주년” 등의 발언으로 ‘건국절’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3일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서 거행된 ‘광복 74주년 기념행사’ 축사에서 송 의원은 “지난해 정부수립 70주년 맞이했습니다.”… “구한말 서로 네 탓, 남 탓, 과거 탓 만하다 나라를 빼앗겼다.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 일본은 과거 적이었지만 70년간 우리의 중요한 우방입니다.” 또한 우리의 영원한 동맹국이라고 생각했던 미국은 우리를 마치 안보비용청구 대상, 즉 돈벌이 대상으로 여긴다."고 광복절을 이틀 앞두고 ‘이천독립운동기념사업회’의 행사장에서 언급한 말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많은 시민들은 송 의원의 발언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받쳐 항일독립운동을 했던 소중한 정신을 폄하하거나 지우려는 듯한 발언”이다. 또한, “뉴라이트 계열의 극우세력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 하는 말”이라고 참석자 김 모(52세, 이천시 신둔면), 김 모(45세, 이천시 송정동)씨 등을 비롯한 많은 시민이 항의했다.

또한, 송 의원은 “구한말 서로 네 탓만하다 나라를 빼앗겼다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는 말도 서슴치 않아 마치 우리 국민은 무능하고 책임감이 없었기 때문에 일본의 한반도 침략과 식민지화는 당연한 것처럼 말을 하여, 뒷좌석 앉아 있는 정중들은 웅성거리며 술렁이기도 했다.

광복 74주년과 3·1운동 및 임정 100주년을 맞이하여 민간단체 ‘이천독립운동기념사업회’에서 처음 이천에서 광복절 행사가 이뤄졌다. 행사장에는 이천의 많은 독립유공자와 후손, 시민, 학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 의원의 이같은 축사로 찬물을 끼얹었다.

송 의원의 축사내용은 기념식장에 오신 유족들과 독립투사들을 정신을 기리고자 하는 많은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일본 예찬의 축사가 되고 말았다.

금년 74주년 광복절은 아베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에 반일 감정이 솟구치고 있는 가운데 송 의원의 친일 미화발언으로 이천시민의 공분이 불똥처럼 퍼져나가는 양상이다.

건국절 논란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을 '건국 60주년'으로 부르면서 사회적 논란으로 비화되기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2016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광복 71주년, 건국 68주년"을 언급하며 '1948년 건국'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번 송석준 의원의 “지난해 정부수립 70주년” 발언은 올해를 ‘건국 71주년’을 말하는 것으로 뉴라이트 계열의 학자를 필두로 보수진영의 정치가 일부와 극우세력들이 주장하고 있다.

한편, 1948년 건국절은 법적, 역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이 주장은 '대한국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현재의 헌법전문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건국절은 헌법을 부정하는 반헌법적이며, 반역사적인 부분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일제에 저항한 독립운동가의 업적이 폄하되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한편 지난 13일 이천시 사상 시가 후원하고, 이천독림운동기념회가 주관한 광복절 관련 기념 공식행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역사적 행보로, 기록에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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