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7공병여단 군인정신 "마술"

▲ 육군 7공병여단 장병들이 폭우로 내려 앉아 통행이 제한된 이천시 모가면 소재 대포교를 대체할 임시 군용다리인 대포 장간 조립교를 설치하고 있다. 육군 7공병여단 제공
한 낮 폭염이 절정에 달한 지난 16일 오후. 이천시 모가면 소재 대포교에서는 육군 7공병여단 장병 100여명이 작업 현장에 투입돼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달 폭우로 상판이 내려 앉아 통행이 제한된 대포교를 한시적으로 재건하는 현장이다. 뙤약볕에도 불구, 장병들은 교량 건설에 필요한 철근 등 각종 자재들을 나르며 얼굴과 온 몸은 비지땀으로 범벅이 됐다.

그러나 군사작전처럼 일사분란한 작업이 진행되자 든실한 군용 다리인 대포 장간조립교가 이내 자태를 드러냈다. 장간조립교는 전시 군사작전 목적으로 사용되는 임시교량으로 군이 민간에 설치해 주는 것은 이례적으며 이천지역에서는 처음 설치됐다.

 
이날 건설된 대포 조립교는 길이 24m, 폭 3.4m로 다음달 중순까지 대포교를 통행하는 차량들과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준다. 인근 주민 박모씨(60)는 “그동안 통행이 제한돼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는데 이번에 장병들이 임시 다리를 건설해 줘 뭐라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고마워했다.

이에 현장에서 공사를 지휘 감독한 배재철 여단장은 “대포 장간조립교 설치로 주민들의 불편과 불안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이천시 등 인근 자치단체 등과 함께 하면서 각종 재해, 재난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군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포교는 이천 모가면과 장호원을 잇는 다리로 지난달 이천지역에 내린 폭우로 교량상판 부문이 20cm 가량 내려 앉아 통행이 제한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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