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부발읍에 추진 유치원ㆍ초ㆍ중ㆍ고교 등 조성

     “협의 않고 일방추진 웬말” 인근 아파트입주민 등 제동
     (사)한국장애인부모회, 이천시민 1천500여명 연대 서명등 지속적인 특수학교 설립 요구


경기도교육청이 이천과 여주, 양평 등 동부권역 장애인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 중에 있는 ‘이천특수학교’ 설립건이 인근 주민들의 수용 거부로 난항이 예상된다.

주민들이 시설 성격상 사전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투표를 통해 승락 여부를 결정키로 하는 등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도교육청과 부발읍 H아파트 관계자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오는 2016년 개교 예정으로 이천 부발읍 무촌리 123번지 일원 1만5천104㎡ 부지에 190여억원을 들여 이천특수학교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특수학교는 빠르면 다음주 중 투자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을 앞둔 가운데 지난 8월 이후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동안 (사)한국장애인부모회 등의 지속적인 특수학교 설립 요구와 더불어 지난 7월께 특수학교 설립을 촉구하는 이천시민 1천500여명의 연대 서명부가 교육당국에 전달되는 등 학교설립 요구가 봇물을 이뤄왔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특수 공립학교가 없는 이천지역을 비롯 여주, 양평 등 동부권역 3개 시·군의 장애교육 환경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천특수학교 규모는 유치원 2학급(8명), 초등학교 12학급(72명), 중학교 6학급(36명), 고등학교 6학급(42명), 전공과 4학급(28명) 등 총 30학급 186명이다.

그러나 지난달 부지 확정에 따른 이천특수학교 설립건이 공개되면서 부지 인근 주민들이 사전 설명회 등 공개적 협의절차 없이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용 거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피시설 등으로 인식하고 있는 일부 주민들이 집값 하락 등을 우려하며 주민 투표를 실시키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H아파트 관계자는 “주민들이 특수학교가 들어선다는 소문을 듣고 교육 당국에 추진 여부를 묻는 등 순서가 꺼꾸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입주민 투표 등을 통해 최종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다음주 중 이천특수학교 설립건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며 “지난달 주민대표를 만난데 이어 관련 유인물을 배포했고 조만간 주민들이 투표를 한다기에 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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