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5층석탑, 선조가 만든 귀중한 문화유산. 국격 높일 수 있어"

‘이천 5층석탑’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그런데 이 석탑이 현재 일본에 있다고 합니다. 이 시간에는 ‘이천 5층석탑’ 반환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을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일본에 있는 이천 5층석탑은 어떤 탑인지 먼저 소개해주시죠.
▶ 이 5층 석탑은 고려 초기의 문화재인데요. 조선총독부가 경복궁의 담장을 설치할 때 산업박람회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1918년에 운반을 했습니다. 그것을 일본 도쿄의 오쿠라호텔로 또 이전해 현재는 뒷마당에 있어요.

- 그럼 많은 분들이 호텔에서 석탑을 보셨을 텐데요. 공개적으로 밖에?
▶ 그렇습니다. 민간박물관이죠.

- 이천 5층석탑 반환 운동을 전개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까?
▶ 이 탑이 거기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은 제가 이천시장으로 재직할 때였고요. 이것을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08년부터 5층석탑환수추진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서 반환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죠.

- 현재 어느 정도 진행됐나요?
▶ 여러차례 걸쳐서 환수를 요구했고, 이번에도 한일연맹 외교활동의 일환으로 참석했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제기했는데, 현재는 일본에서도 대안을 제시한 것이 같은 가격으로 해당되는 동등한 가치의 교환을 하자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정부와 원만한 협의가 전제되어야겠죠. 예를 들면 일본에서 생각하는 비슷한 물건이 우리나라에 와 있다든지, 우리나라의 -든지 하면 교환을 하자는 겁니다. 맞교환이죠.

- 그 문제만 해결되면 되는 건가요?
▶ 그래서 처음에는 아예 안 된다고 하던 차원에서 이제는 등가교환이라고 하는 건 상당히 진전된 것이죠.

- 우리가 일본에 돌려줄 것이 있습니까?
▶ 자기네들이 얘기하기로는 몇 가지가 있어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 요코하마 대형 그림 이 와 있는 것이 있어요. 그것을 주든지, 아니면 한국에서 비슷하게 생각하는 어떤 것을 주면 협의할 만 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이천 5층석탑이 국내로 돌아올 경우 어떤 의미가 있나요?
▶ 우리 선조가 만든 귀중한 보물을 찾는다고 하는, 그리고 그러한 문화유산을 제자리에 갖다 놓는다고 하는 것이 하나의 긍지이고, 후손으로서도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격을 높인다고 하는 데에도 뜻이 있죠.

- 의원님께서는 최근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는데요. 어떤 취지에서 토론회를 열게 됐습니까?
▶ 사실 일제강점기에 강제동원피해자들의 피해보상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상자도 계속 늘어가고 있고, 일부 지급한 것도 44%밖에 안돼요. 그래서 명목상 보여주기식의 피해보상활동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위원회를 구성해 하고 있었는데, 작년 말로 끝나서 1년 더 연장됐죠. 그러나 여기서 좀 더 잘 하기 위해서는 항구적인 기구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 그럼 재단은 언제쯤 설립되는 건가요?
▶ 재단설립을 금년 상반기에 완료할 생각으로 안전행정부에 설립인가를 신청해놓은 상태입니다.

- 반면 공익재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난 1965년 대일청구권 자금의 수혜를 본 기업들의 참여가 절실하다는 점이 과제로 꼽히고 있는데요.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방침입니까?
▶ 대일청구권 자금은 전체를 포괄적으로 하기 때문에 당시 청구권 자금으로 혜택을 받은 큰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몇몇 기업들이 크게 받았어요. 그 기업들이 현재 잘 되고 있거든요. 그럼 수혜혜택을 강제동원 유가족들에 대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측면이 있고요. 그래서 여기에 그러한 교육이라든지 추모사업, 유해발굴 등을 빨리 국립재단을 설립해서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기업들과 계속 의논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한일관계에 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최근 일본 정부가 ‘한국 측의 동해 표기는 쓸데없는 혼란만 일으킬 것’이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 등에 올렸습니다. 일본의 이런 행동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일본 사람들을 이해 못하겠습니다. 아주 막무가내식인데, 우리측에서는 당연히 동해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병기 문제를 갖고 자꾸 엉뚱한 소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들의 의식세계를 읽을 수 있는 건데 이러면 안 됩니다. 솔직하게 그렇구나, 당신네 주장도 일리가 있구나 해야지 엉뚱한 내용이나 발표하고 말이에요. 이런 건 몰역사적 행위라고 봅니다.

- 또한 아베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에 대해 재검증 의욕을 보였는데요. 아베총리의 과거사 왜곡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정말 아베총리는 못 말리는 사람 같아요. 지금 적극적 평화주의니 어쩌니 하면서 군사력 증강을 하고 있고, 독도에 대해서도 약탈의지를 표현하고 있는데 말이 안 됩니다. 무로야마 전 총리의 이야기라든지, 고노담화 등과 관련해 다시 한 번 자기네들이 긍정적인 입장에서 해야 하는데, 정반대 입장으로 나오고 있잖아요. 큰 파란을 일으킬 겁니다. 지혜롭게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 그럼 냉각된 한일 관계 어떻게 풀어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 과거사 정리문제가 한일 관계의 가장 중요한 문제고, 솔직하게 진정성을 갖고 사과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양국관계를 악화시키는 최근의 발언들은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악화시키는 것이죠. 사람도 그렇지 않습니까. 잘못이 있으면 솔직하게 진정으로 미안하다고 하면 다시 출발할 수 있는 거에요. 그런데 이것을 전적으로 부인하니까, 이러한 문제에 대해 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과거도 과거지만 미래지향적인 입장에서 양쪽을 다 겸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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