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도자기축제 ‘아르질라 이탈리아(Argilla Italia) 2014’

 
지난 5일부터 3일간 유럽도자문화의 본산인 이탈리아 파엔자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도자기축제인 ‘아르질라 이탈리아(Argilla Italia) 2014’ 의 최대 이벤트인 국제물레성형대회에 이천 도예인들이 참가하여 전 세계 도예인들과 기량을 겨루었다.

격년제로 개최되는 ‘아르질라 이탈리아(Argilla Italia)’는 올해로 32회째에 접어들었으며 전 세계 도예인 중 선별된 작가들이 참여하는 유럽 최대 도자시장박람회이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으며 스웨덴, 포르투갈, 러시아가 새로이 합류하여 21개 국 200여 명의 도예인들이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3일 간 열리는 축제 기간 중 최대 하이라이트로 파엔자 몰리넬라 광장에서 개최된 국제물레대회에 올해 이천시에서는 김종영(담꼴 공방 대표), 강태춘(강태춘도예연구소 대표) 작가와 한국도예고에 재학 중인 김동구 학생이 참가했다.

본 대회는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물레대회인 만큼 유럽지역은 지역 예선을 통과한 도예인들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의 심사규정은 6kg의 점토로 16cm 이상의 원통 높이와 넓은 대접을 시간 내에 물레로 성형한 뒤 두 작품의 길이를 합친 것으로 순위가 결정됐다.

김종영 작가를 비롯한 참가들은 대회 전부터 많은 연습을 했으며 대회 현장에서도 기량 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여주어 관람객들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이천지역의 흙과 상이한 파엔자 점토의 물성으로 인해 완성 후 바닥을 자르는 과정에서 작은 실수가 발생하여 아쉽게 수상권에 들지 못했지만 최연소 참가자인 김동구 학생은 주니어부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김종영 작가는 “이번 대회를 통해 파엔자 점토의 성질을 확실히 알게 되었고 자신감도 얻게 되었다”며 “2년 뒤에 다시 참가하면 수상권에 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금번 대회에 동양권에서 유일하게 초청을 받아 참가한 이천 도예인들에 대해 전 세계 참가자들의 관심은 지대했으며 한국도자 및 이천 도예인의 역량을 보여주는 훌륭한 기회가 되었다.

또한 대회 기간 중 활발한 네트워킹을 통해 내년 9월에 이탈리아 나폴리 근교에서 개최 예정인 도자퍼포먼스 및 전시판매 축제인 ‘From Earth to Art'에 초청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향후 이천시는 파엔자를 비롯한 유럽지역 뿐 아니라 샌타페이, 가나자와 등 미주 및 아시아 지역으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여 이천시의 인적, 물적 자산의 홍보와 참여를 확대시켜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적 한계에서 벗어나 국제화를 바탕으로 이천시 발전의 토대와 역량을 갖춰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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