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제를 뛰어 넘는 세계도자 축제로 발돋움

 
‘창조, 설레임의 순간’을 주제로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21일까지 설봉공원 일원에서 펼쳐진 제28회 이천도자기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28회를 맞이한 이천도자기축제는 1987년 설봉문화제에서 처음 출발하여 지금은 국내를 뛰어 넘는 세계도자 축제로 발돋움했다.

관람객 수만 해도 지난해 11만 명이 축제장을 찾았던 것에서 올해 약 22만 명이 늘어난 33만 명이 축제장을 찾는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이천도자기 축제의 인기를 확인 할 수 있다.

특히나 입장료, 주차료 전면 폐지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하고자하는 이천도자기축제의 노력이 이런 성장을 이뤄냈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외적성장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무엇보다 다양하고 탄탄한 프로그램 기획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통 도자 축제의 진면목을 확인 할 수 있는 도자관련 프로그램, 오감 만족이 가능한 체험 프로그램, 다른 분야와의 협업을 통한 이색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전통 장작 가마와 라쿠가마 소성시연을 통해 전통 도자축제의 진면목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전국의 도예인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도자 간판 공모전, 신작전 등 실력 있는 신예작가를 발굴하려는 시도를 통해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도자도시로서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이천도자기의 생활화와 대중화를 통해 현대인들의 삶에 적합한 생활도자를 만들기 위해 치러진 제1회 이천도자신작전은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투표에 참가한 관람객 중 10분을 추첨하여 고급 도자기를 선물하는 등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앞으로 매년 축제마다 선보이며 한국 도자기 산업의 트렌드를 선도하고자 한다. 24일간 투표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토원 식기세트, 무경 찬합시리즈, 가치 있는 공방의 어린이 식기세트이다.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 인기 있던 프로그램은 단연 오감만족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이천 토박이 청자 장인 해주 엄기환 선생님과 함께하는 ‘도자순례 교실’은 함께 흙을 밟고 도자기를 빚고 굽는 과정에 참여하여 이천과 도자기의 전설을 들을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었다.

기네스에 도전하는 큰항아리 제작도 사람들의 발길을 잡은 인기 프로그램으로 세상에서 가장 큰 도자기 제작에 도전하는 ‘큰 항아리 제작, 액션 페인팅’은 도공의 키를 뛰어 넘는 어마어마한 크기와 도자제작 퍼포먼스로 방문객을 압도했다.

이밖에도 50여명의 서예인들과의 협업을 통한 도서화 50인전은 이천도자기축제의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다. 119개의 이천 요장이 참가, 10~50%에 이르는 할인판매를 시도한 ‘이천도자판매관’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처럼 도자기 자체의 아름다움과 이색 볼거리, 체험 프로그램을 위한 노력을 쏟아 부었던 이천도자기 축제는 도자인들의 정보교류와 건강한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시장이자 대중과 소통하는 문화 축제의 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중국·일본의 인터로컬 작가, 국방어학원 학생, 미국대사관 직원, KOICA(한국국제협력단) 등 많은 외국인이 축제장을 찾음으로 이천도자기축제가 명실상부하게 세계적인 축제임이 증명됐다.

조병돈 시장은 “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은 시민과 자원 봉사자 여러분 그리고 모든 행사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 하다”면서, “앞으로 세계 유명 도자도시와 협력과 교류 활동을 강화해 이천도자기의 세계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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