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 조미영

경미엄마 친정어머니가 고관절 골절로 인해 병원에 장기 입원 중에 계신다. 경미 엄마는 그동안 병간호를 해왔으나 피로가 겹치고 집안 살림과 아이들 뒷바라지가 엉망이 되어 할 수 없이 간병인을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병원 진료비도 문제려니와 간병비도 여간 부담이 된다는 하소연은 남의 일 같지만 않았다. 요즘, 한집 걸러 한집마다 노인의 병원진료나 입원간호 혹은 장기요양 수급 등등의 문제로 가족 모두가 부양에 대한 고민, 진료비 부담 등 고통을 함께 나누는 가정이 늘고 있다. 경미엄마도 예외가 아니었다.
 
나도 시부모님과 친정부모가 계시지만,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는 가벼운 질병만으로 병원을 다니신다. 그래도 자식으로서 걱정은 달고 산다. 그러던 중 2015년도 포괄간호서비스 사업을 실시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처음엔 무슨 서비스 인지 어리둥절했으나, 하도 생소하여 자세히 알아보니 포괄간호서비스란,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와 보호자를 대신하여 간호사가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는 물론 그동안 간병인이 하던 병원 환자 돌봄까지 서비스 일체를 제공하는 것이란다. 다시 말해서 간병서비스를 건강보험에 포함시킨다는 뜻이다.

공단(이천지사)에 문의하니, 하루당 최고 7,450원만 추가 부담하면 24시간 건강보험의 간병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올해는 중소도시부터 단계별로 확대하여 2018년까지 전국 병원급 이상에서 간병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2015년 현재 서울의료원 등 전국 27개 병원에서 실시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포괄간호서비스 해당 병원이 우리 이천지역에는 아직 없다고 했다. 안타깝고 아쉽지만, 그래도 경미 엄마에게는 중요한 건강정보가 아닐까 생각되어 전해 주었다.

노인진료비 문제, 간병 등으로 크게 부담되고 있는 보호자나 가족들을 위해 하루빨리 포괄간호서비스가 확대되어야 한다. 매달 건강보험료와 노인장기요양보험료 부담으로 불만도 많지만, 노인문제시대에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하면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에 대해 고마움을 더 느낄 수 있도록 간병비 부담으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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