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돈 이천시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따뜻한 성장, 함께하는 시정, 완성과 재도약’을 구호로, 힘차게 출항한 민선6기가 어느덧 1주년에 접어들었습니다.

광풍처럼 불어 닥친 메르스 사태로 인해 나라경제가 얼어붙고, 우리의 총체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다시 한 번 시험받고 있는 상황에서 맞은 1주년이라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늘 그래왔듯이 우리는 이겨낼 것입니다.

과도한 두려움이 국가경제를 위축시키고 있는 만큼, 우선 나부터 사회?경제활동을 평소와 다름없이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인구 22만 도시의 시정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영광스런 이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의 꿈은 오로지 하나입니다. 내 고장 이천을 보다 살기 좋은 희망의 도시로, 시민의 삶의 질과 행복이 보장된 대한민국 최고의 행복도시로 만드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천’이라는 도시 자체가 브랜드가 되고, 시민여러분께서 이천에 사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자긍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시민여러분과 함께 할 때 이룰 수 있는 목표입니다.

저는 이를 위해 지난 9년간 쉼 없이 달려왔고, 수차례 고난과 고비가 있었지만, 시민여러분께서 언제나 함께 해 주셨기에 흔들리지 않았고, 멈추지 않았습니다.

SK하이닉스 공장 증설과 대규모 군부대 이전문제를 시민과 함께 슬기롭게 극복해 위기를 지역발전의 기회로 승화시켰고, 상·하수도 보급률(상수도 58.2→93%, 하수도 64.4→88%)을 시장에 취임하기 전보다 35% 가까이 끌어 올렸으며, 주변에서 혀를 내두를 정도의 끈질긴 노력으로 대한민국 최초 유네스코 창의도시와 국내3호 말산업특구를 이뤄냈고,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립(‘18년)을 성사시켰습니다.

또한, 복선전철과 자동차전용도로, 남이천IC, 마장택지개발, 이천시가지 외곽순환도로, 산업단지, 복하?청미천 정비 등 이천의 지도를 새롭게 바꿔 놓았고, 일자리부문에서도 도내 1위의 고용률을 달성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계획사업 중 가장 큰 난제였던 중리지구 택지개발사업도 마침내 타당성이 확보되어 최종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제 이천은 오랜 정체를 뒤로 하고, 머지않아 본격적인 성장의 시대로 진입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이처럼 우리는 함께 많은 일을 해냈습니다. 동시에, 아직 해야 할 일도 적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천의 성장’을 얘기합니다. 그래서 계획적인 성장기반을 닦고자 정말로 열심히 노력했고 알찬 결실도 맺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앞만 보고 달려가는 외형적인 성장이 아니라, 어둡고 그늘진 곳을 보듬으면서, 지역발전의 온기가 지역사회 곳곳에 스며드는 ‘따뜻한 성장’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시민여러분께서 어렵게 만들어 주신 3선 시장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특히, 두 가지 일에 혼신을 다하려고 합니다.

우선은 약속드린 계획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한편, 행정의 중심에서는 주변에 소외되고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밥 굶는 사람은 없나,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이 없나 살펴보고, 다문화가족,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함께 ‘행복한 동행’을 하고 ‘따뜻한 성장’을 하는데 보다 역점을 두겠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민관협력 지역사회 나눔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행복한 동행, 1인 1나눔 계좌(천원) 갖기 운동」에 시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아울러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함께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두 번째, 우리 이천시를 보다 격조 높은 문화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습니다. 세계 어느 도시와 견줘도 손색없도록 선진화된 문화시민의식을 가꿔 나가고자 합니다. 지난 5월 유네스코 창의도시 연례회의 참석차 일본 가나자와시에 방문했을 때 저는 그곳의 평범한 시민들의 행동에서 깊은 감명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앙금이 있는 일본이지만, 그곳 시민들의 수준 높은 질서의식, 몸에 밴 배려심, 예의, 그리고 어린이고, 학생이고, 성인이고 절대 쓰레기를 아무데나 함부로 버리지 않고, 간혹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가 보이면 너무도 당연하게 서로 줍는 시민의식은 저에게 부러움과 놀라움,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보고도 믿기지 않아 일부러 이른 새벽에 일어나 한 시간 넘게 주변 골목길을 산책하면서 거리를 점검했고, 그때 제가 발견한 거리의 쓰레기는 고작 담배꽁초 단 2개가 전부였습니다.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웠습니다.

이천시도 이렇게 보다 선진화된 시민의식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세계적인 문화도시의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시민여러분께 한 가지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아무것도 아닌 일입니다. 서로를 기분 좋게 하는, 단순하고 아름다운 실천일 뿐입니다. 우리 이천시민들이 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행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욕설, 불친절과 차별, 법 위에서 떼쓰는 행위” 이런 것을 절대로 하지 않는 「베스트 이천시민 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학교와 가정, 마을, 시민사회단체와 앞으로 많은 것을 논의하면서 정착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시민여러분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가정과 사회에서 자발적으로 노력해 주시고, 또 이에 대해서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저에게 제안을 해 주십시오.

시민여러분과 함께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배려와 나눔으로 함께 행복한 이천, 세계 속의 베스트 이천시민으로 다 함께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15년 7월 1일
                                                                                    이 천 시 장 조 병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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