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채권펀드 평균 수익률보다 낮아 8200억 손해 본 셈

농협이 80조원이 넘는 상호금융특별회계를 부실하게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승우 의원(경기 이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농협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농협 상호금융특별회계의 총 예수금은 약 82조원으로 운용수익률은 3.69%였다.

반면, 작년 국내채권펀드의 평균수익률은 그보다 1% 포인트 높은 4.69%였다. 즉 당시 예수금이 82조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농협이 국내채권펀드의 평균수익률만 냈어도 무려 8200억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바꿔 말하면, 농협중앙회는 무능한 상호금융특별회계 운영으로 작년 한 해에만 8200억의 손해를 끼쳤다고 말할 수도 있다는 것.

더욱 큰 문제는 상호금융특별회계의 운용수익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데 있다. 농협이 유승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운용수익률은 2010년 4.84%에서 올 해 7월 기준으로 3.14%까지 감소했다.

유승우 의원은 “올 해 7월 기준으로 무려 86조원의 예수금을 확보하고 있는 농협중앙회가 무능한 자금운용으로 그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농협은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조합원들에게 보다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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