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본질적인 모습을 잃지 말고 영세 조합원들 위한 대출에 주력해야

농협 상호금융이 영세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소액대출은 준 반면, 부실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부실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승우 의원(경기 이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상호금융 대출 중에 1천만원 미만 대출 계좌 비율은 2010년 5.3%에서 2015년 7월 현재 3.4%로 2% 포인트 가까이 줄어들었다. 반면 3억원 이상 고액 대출 비율은 2010년 29.8%에서 2015년 7월 현재 36.3%로 6.5%포인트 증가했다.

부실한 주택담보대출 역시 지속적으로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중 LTV 60%를 초과하는 대출 비율이 2007년 42%에서 2015년 7월 현재 66%로 무려 24%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주택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협 상호금융의 LTV 60% 초과 비율은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작년 안정세를 보이는 듯 했던 상호금융의 부동산 PF 부실비율 역시 올 해 다시 급증했다. 2010년 이후 빠르게 증가했던 부동산 PF 부실비율이 2012년 60% 가까이 치솟다가 작년에 30%까지 감소했지만, 올 해 7월을 기준으로 다시 40%를 상회하기 시작한 것이다.

유승우 의원은 “영세한 조합원들을 지원한다는 명목 하에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는 농협 상호금융이 정작 이들을 위한 소액대출 규모는 줄이고, 대신 부실한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 PF 대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농협은 스스로의 본질적인 모습을 잃지 말고 영세 조합원들을 위한 대출에 더욱 주력하고 동시에 부동산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에도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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