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두 용 이천영어마을운영위원회 위원

▲ 정두용 위원
1. 전반적인 환경과 학습환경

이천영어마을은 물리적 환경면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산으로 둘러싸인 자연환경과 넓은 잔디 운동장, 나무와 풀로 구성된 풍성한 정원 등, 시설 면에서도 학생들이 수업활동을 하는 교육관과 잠을 자는 생활관 모두 깨끗하게 정돈되어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교육관에서의 학습 환경도 잘 꾸며져 있었다. 거의 모든 벽면들은 아이들이 좋아 할 만 한 스토리를 주제로 한 그림/사진들로 메워져 있고, 6개의 교실(한 교실 당 15명)은 모두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의 세계적인 인물, 세계적 유산, 대표인 문화 예술, 대표적인 음식, 의복 및 그 지역에서 서식하는 각 종 동물 등, 초등학생들은 물론 중 고등학생이나 대학 성인까지도 알아 두면 좋을 인문학적, 지리 역사적, 자연환경적인 지식/교양들이 크고 작은 사진과 그림들로 (개별적으로 또는 모둠별로) 한 교실을 꽉 채우고 있는데 이들이 모두 단순한 장식용이 아니라 수업활동시간에 활용되고 있는 살아 있는 학습 자료라는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2. 90% 이상의 만족도가 나오는 이유?

매년 10월경 이천영어마을 운영위원회가 개최 되면 항상 제시되는 자료로서 학생들이 4박5일간의 수업활동을 마치고 실시하는 설문조사에 거의 90%이상의 학생들이 만족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상당이 높다고 늘 생각해 왔고 무엇이 이들 학생들을 만족한 상태로 이끌었나에 대해 매우 궁금하였다. 이번 참관을 계기로 그 궁금증이 상당히 해소되었다.

1) 수업하는 방식과 분위기가 영어를 가르치겠다(teaching)는 표시가 나지 않을 정도로 놀이(playing)와 활동(activities)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게임(game), 퀴즈(Quiz), 동영상, PPT와 질의응답, 교사들의 교실 내 그림을 활용한 행동 등 학생들이 딴 생각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집중력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또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 할 만 한 새로운 자료들을 끓임 없이 제시하여 학생들의 동기를 유발하고 있었다. (전반적인 흐름이 그렇다는 것이고 모든 학생들과 모든 수업활동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님.)

2)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비교적 재미있고 즐겁게 수업활동이 전개되고 있었다. 교사가 설명하고 그것을 이해하는 방식의 수업이 아니라 학생 자신들이 스스로 놀이와 같은 학습활동에 참여하기 때문에 참여자체가 재미있고 즐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학생 자신들이 얼마만큼 어느 정도 무엇을 알거나 익혀야 한다는 부담이나 긴장도 없었다.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그 다음의 수업활동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갖고 수업활동은 흘러가는 것이었다.)

3) 원어민 교사(영국, 미국, 호주, 남아공, 캐나다 등)교사들이 한국말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수업활동을 이끌어 나가는데 학생자신들이 영어를 잘 못하는데도 수업활동에 참여 할 수 있었다는 점이 스스로 신기 할 수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상의 세 가지, 즉 원어민 이라는 외국인 교사들이 한국말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학습내용, 아주 색다른 학습방식과 분위기, 자유로운 놀이와 활동중심의 학습과정을 전개하면서 학생들에게 어떤 부담도 주지 않고 다음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을 갖게 한 것들이 학생들의 수업활동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들로 판단된다.

3. 주제 학습에 대한 접근과 반응

다음으로 궁금한 점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주관하기 때문에 국제이해교육의 주제들인 평화, 환경, 문화에 대한 수업을 어떻게 전개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었다. 모두가 상당히 무겁다면 무거운 주제들이고 그것을 영어로 수업을 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도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이번 참관으로 알게 되었다.

1) 우선 제일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 되는 평화에 관한 수업의 예를 들어 보면, 먼저 교사가 백판에 “Peace"라는 단어를 적어 놓고 ”what is peace?"라는 질문을 던졌다. 초등학생에 던질 질문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막연하고 어려운 질문이어서 그 다음을 지켜보았는데 역시 아무도 대답을 못하고 교사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조금 지나자 한 녀석이 ‘no fight, friendly"라고 답을 하자 교사는 “excellent"라고 하면서 아주 반갑게 그 다음의 질문 ("with whom friendly")을 던지자, friends, brothers and sisters, teachers 등등이 나오는 가운데 한 녀석이 countries 라는 답을 하자 다시”excellent"라는 칭찬을 하면서 나라와 나라사이에도 friendly하게 지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모든 사람들 (everybody)과 friendly하게 지내는 것이 평화라는 말로 평화에 대한 정의를 마치는 것이었다.

그 다음은 friendly하게 지내는데 방해가 되는 모습들로서 왕따, 성차별, 피부 색깔로 인간 차별에 대한 내용을 그림과 사진으로 보며주면서 학생들과 질의 응답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한편 friendly하게 지낼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물은 다음, 한 가지 답은 서로 칭찬(compliment)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여러 가지 칭찬하는 표현들을 영어로 제시해 주면서 서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상대방에게 칭찬해 주도록 했다. 칭찬을 해준 후에 서로 friendly하냐고 물어보기도 하였다.

평화와 인권에 관련한 평화와 인권 운동가들, 간디, 마틴 루터 킹, 넬슨 만델라, 테레사 수녀 등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을 사진으로 보여 주면서 이들이 누구 인가를 맞추는 퀴즈를 내고 힌트를 점점 더 많이 주면서 수업을 진행하였다. 평화 수업에 대한 한 단면이기는 하지만 초등학생에게도 접근하는 방식에 따라 얼마든지 평화교육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수업이었다.

2) 다음 환경(Eco)에 관한 수업은 훨씬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이미 학교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사회적 분위기가 친환경적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수업도 바로 행동하는 방향으로 짜여 있었다. 즉 친환경적인 행동은 모두 “Let's"로 시작하는 문장으로 반환경적인 행동은 모두”Don't"로 시작하는 문장으로 학생들에게 그림과 사진 등을 보여 주면서 질의응답의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많은 것 같아 잘 맞추어 나갔다. 또한 에너지원에 대한 수업으로 태양에너지, 풍력발전, 수력발전, 조력발전, 그리고 화력발전(석탄, 석유, 가스)등을 구분하는 퀴즈와 일상생활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동영상 장면을 보여주고 그 장면을 영어로 물어보고 답을 유도하기도 했다.

3) 학생들이 가장 관심이 많기도 하고 다양한 상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수업은 문화이해 수업인 것으로 여겨지는데 각 교실의 학습 환경이 전 세계 6대륙으로 꾸며져 있고 마치 세계 다른 나라, 다른 대륙을 여행하는 기분도 들어 흥미와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문화에서는 기본적으로 자기 나라를 포함해 다른 나라들의 음식, 의복, 언어, 스포츠, 음악, 춤, 집, 동물 그리고 세계유산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알아보는 수업방식들이, 질의응답은 물론이고 사진과 그림, 교실내의 장식물, 다른 교사에게 물어보기 등등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어서 가만히 앉아서 알아보기도 하지만 돌아다니면서 알아보는 수업 형태였다.

이상 주제 학습에 대한 단면적인 모습만 제시하였는데 기본적으로 이들 주제들이 초등학생들에게도 학습 가능한 주제들이며 나름대로 관심과 흥미를 끌고 있어 평화롭게 살아가는 방식, 건강한 지구를 만들어 가는 방식, 보다 다양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방식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키워나가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4. 수준별 학습에 대한 염려와 효과

이천영어마을에서 진행하고 있는 수업활동은 영어를 비교적 잘하는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을 입소 첫날 간단한 테스트와 면접을 통해 4-6단계로 구분하여 진행하고 있었다 (60명까지는 4단계, 90명 가까이 되면 6단계). 한국말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원어민 교사들이 진행하는 수업이라 좀 잘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따라 간다고 해도 가장 못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 하는 점이 또 다른 궁금증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제일 못한다는 Team1의 학생들이나 가장 잘 한다는 Team4(또는 5,6)의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이 아주 똑같고 원어민 교사들도 돌아가면서 모든 팀들을 똑같은 방식으로 가르치고 있었다. (대개는 잘하는 학생들에게는 그에 맞게 어려운 것들을 가르치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쉬운 것을 가르치는 것이 보통의 수준별 수업임.) 이런 점이 가능한 것은 원어민들이 수업활동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고, 그림, 사진, 동영상, PPT, 벽면의 학습자료 등 시청각 자료들이 풍성하여 학생들이 완전히 알아듣지 못해도 짐작으로 수업활동을 따라가게 하고 이런 학습장면들이 반복되면서 원어민이 사용하는 언어도 알아듣고 거기에 반응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가장 잘하는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차이점은 전자는 수업활동에 있어서 빠르게 많은 학생들이 반응한다는 것이고 후자는 느리고 적게 반응한다는 점뿐이었다. 따라서 잘하는 학생들이 속한 팀이나 그렇지 못한 학생들이 속한 팀 모두 똑같은 내용을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교사들과 수업활동을 함으로서 영어실력에 의한 차별을 받는다는 느낌을 거의 갖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이와 같은 사실은 나중에 설문조사 결과를 보아도 나타나는데 잘 못하는 팀에 속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잘하는 팀의 학생들의 만족도와 거의 같거나 그 이상으로 나오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었다. 수준별 수업활동이 학습효과 면에서 효율적이라는 점은 모두가 인정하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우월감, 열등감 등)이 문제였다. 그런데 이천영어마을에서는 수준별 수업활동을 하면서도 거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또한 영어 실력 수준이 낮은 학생들일수록 원어민 교사들로부터 수업활동을 받을 기회가 적었을 것으로 생각되고 그로인해 오히려 영어실력이 좀 있는 학생들 보다 더 새롭고 신기하고 재미가 있어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천영어마을의 수업활동은 오히려 영어를 잘 못하는 학생들에게 더 유익한 것이라는 생각도 되어 진다.

5. 결과보다 과정에 중점을 둔 수업활동

이천영어마을의 프로그램 활동 중 특징적이면서 강점 중에 하나가 수업의 결과 보다 과정에 그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영어를 얼마나 알았는가 하는 것보다 또는 활동의 결과로서 무엇이 나왔는가 하는 쪽 보다,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중요시 한다는 것이다.

가령 여러 체험활동 중 흰 T 셔츠에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그림을 그려 넣는 활동이 있는데 그 그림이 그려진 T 셔츠를 자신이 만들어 완성품을 갖게 되는 성취감도 중요하지만 그 만들기까지의 여러 과정, 그 여러 과정을 교사가 지도하면서 영어로 이끌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한 것이다.

교사는 그려질 여러 그림들을 보여 주면서 그 내용을 물어보고 설명하고, 선택하도록 하고, 선택한 후에 어떤 식으로 그리라고 하는 것을 행동으로 시범을 보이면서 설명하고 학생들의 반응과 질문을 받고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고쳐주고, 다시 반복해 주고 하는 가운데서 수업활동이 이루어지면서 완성품을 만들어지고 그런 가운데서 자연스럽게 교사가 말하는 영어와 행동의 의미를 알아차리게 되는 것이다. (요리 체험 학습도 마찬가지)

체험 활동뿐 아니라 일반 수업에 있어서도 영어의 어떤 문장을 이해시킨다든가 어떤 말을 알아듣도록 해야겠다든가 하는 영어 공부에 관한 수업활동 보다는 교사나 학생이나 다 같이 수업내용에 치중하여 수업을 전개함에 따라 영어가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가령 수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 “what is this?" 라는 표현인데 이 표현에 대해 학생들이 이 표현을 공부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은 것 같고 이 물음에 답하는 것에 집중하는 가운데서 같은 질문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그 표현의 뜻이 무엇인가를 체득하게 되고 자신도 사용 할 수 있는 문장이 되는 것 같았다.

또 수업활동 마지막 날에 팀별로 공연 발표회 (연극, 역할놀이, 합창 등)를 하게 되는데 그 공연의 결과보다도 그 공연발표회를 준비하고 연습하는 몇 번의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들 간에 언어(영어)와 행동을 통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져 그 자체가 중요한 수업활동이 되는 것이다.

6. 배운 것을 다른 방식으로의 복습활동

이천영어마을에서 이루어지는 수업활동은 장소에 따라 교실에서의 수업활동, 교실 밖에서의 수업활동, 소강당에서 하는 모든 팀이 함께하는 집단 수업활동으로 구분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집단수업활동은 이미 배운 내용이거나 학습 환경 내에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학습자료를 활용하는 것으로서 이미 배운 것들을 떠 올리거나 답을 찾아다니는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어 여러 가지 방식으로 다시 복습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월드퀴즈, 미션게임, 추측게임, 단서 찾기 게임 등이 모두 행동하는 수업활동으로서 아이들이 공부가 아니라 놀이로 받아들일 정도로 재미있게 수업활동을 수행하는 가운데서 복습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7. 교사와 학생들 간의 친밀감

이천 영어 마을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다른 요인으로서 교사와 학생간의 친밀한 인간관계를 들 수 있다. 학생들은 외국인 교사인데도 전혀 두려움이나 어색함이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물어보고 뒤로 가서 장난도 치고 어깨에 매달리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놀이 같은 수업활동을 함께 함으로서 친밀감을 더 갖게 되는 것 같았다.

물론 교사들도 아이들을 싫어하는 기색은 전혀 없고 웃으면서 수용적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려는 태도와 표정을 가지고 있어 학생들이 거부감을 가질 수가 없을 것 같았다. 물론 교사들의 개성에 따라 더 좋아하는 교사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교사와 학생 간에 격의 없는 관계가 수업활동을 이끌어가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8. 그 밖에 인상적인 수업활동들

듣기 보기, 냄새 맡기, 만져 보기, 맛보기 등의 오감 체험 수업활동도 실감나면서 오감을 통해서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수업활동으로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고, 다른 나라 학교 학생들과 교환할 문화 상자를 직접 만들고, 그리고, 편지를 쓰는 활동 등도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번 학교에서는 빠졌다고 하는데 첫 날 도자기를 만들어 돌아갈 때 찾아가는 활동도 이천이라는 고장의 특성상 문화 정체성을 키우는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다른 영어마을에서도 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인체에 대한 명칭은 물론 아픈 증상과 약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한 수업활동을 비롯하여, 식료품점에서의 사고파는 수업활동, 영화관에서 영화표를 사고 감상 한 후 퀴즈를 푸는 수업활동, 한국 및 여러 나라의 전래 동화를 소재로 한 수업활동들도 모두 영어로 진행되는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9. 몇 가지 건의 사항과 맺는 말

2박 3일간 수업활동을 참관 하면서 몇 가지 건의 사항을 생각해 보았다.

1) 수업활동 시 활용되는 기본 문장 만들어 주기
4박5일간 원어민 교사들과 학생들이 수업활동을 진행하고 생활하면서 원어민 교사들이 사용하는 영어 문장은 제한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각 수업활동 장면이나, 퀴즈, 게임 등 활동에서 원어민 교사가 기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문장들을 모아 유인물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제공하면 원어민 교사들과 수업활동이나 생활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2) 4박 5일간 원어민 교사들과 학생들이 수업활동을 하고 생활하면서 학생들에게 노출 되는 단어의 분량이 너무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주제학습, 체험학습, 각종 집단 활동 등 여러 분야의 수업활동을 소화하다 보면 자연히 생경한 단어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기는 하지만 학교나 일상생활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은 단어는 굳이 퀴즈나 게임 등에서 답으로 내지 않았으면 한다. 예 “gourd" 같은 단어.

3) 6개 대륙의 학습 자료 중 아프리카 교실이 다른데 비해서 좀 빈약한 것 같은데 그 나름대로 보완을 했으면 좋겠다. 한 예로서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21개국의 유네스코 학교들이 제기했던 Transatlantic Slave Trade Education에서 지도와 함께 한 두 장면을 고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인류가 기억해야 할 가장 슬프고 아픈 역사로서)

4) 또한 일층에 전시되어 있는 세계 문화유산 지도와 목록은 글씨가 너무 작아 전시의 효과가 거의 없으므로 다른 것으로 대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2박3일간의 이천영어마을 참관으로 문서와 구두로만 보고를 받던 내용들을 모두 체험 하고 확인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유익한 기간이었다. 마지막 날 closing ceremony을 마치고 여행용 가방을 끌면서 돌아가는 버스를 타러가는 아이들이 훌쩍거리며 우는 것을 보고 4박5일간의 이천영어마을의 프로그램과 활동, 생활이 학생들에게 정말로 좋았던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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