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소방서 현장대응팀장 임형재

▲ 임형재 현장대응팀장
2015년 대한민국은 강화캠핑장 및 의정부화재사고, 메르스 등을 극복하고 한편으로는 북한의 DMZ 목함지뢰 도발사건으로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러한 국가적 재난이 겹쳤음에도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슬기롭게 극복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처럼 굵직한 사건들이 있었음에도 안전불감증이 계속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지역 소방안전을 확보해야하는 실무자로서 안타까운 상황을 많이 겪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해 이천소방서에서 발생한 화재를 분석해 보면 화재가 287건이며 그 중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55건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하고 주택화재(아파트 포함)는 56건으로 전체화재의 21% 차지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가정에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였다는 것이다.

가정에서의 화재는 빈 집에서 많이 발생고 대부분 전기, 전열기구에서 발생한다. 음식물 조리 중 외출한 경우, 전열기구 전원을 켜 놓고 외출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던 전기, 전열기구는 외출 시 항상 전원을 차단하고, 가스는 중간밸브를 잠그는 등의 올바른 습관만으로도 화재예방이 가능하다.

그 수많은 화재 속에서도 우리는 어린시절부터 소방안전교육을 받고 수많은 대피훈련을 실시하여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이천시에 부상 19명만 발생했을 뿐 사망자는 없었다. 화재가 발생시 우리가 어떻게 행동 해야하는지 다시한번 상기해 보자.

화재발생장소에서 탈출 시‘불이야’하고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소방용 비상벨을 눌러서 주위사람들에게 신속하게 알리고, 탈출 시 출입문(방화문)을 닫아 열과 연기로 인한 2차 피해를 줄여야 한다. 또한 소화기나 옥내소화전을 이용한 초기 진화는 119에 화재신고 후, 불이 확산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압을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연기가 많다면 자세를 낮추고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계단을 이용하면 우리는 화재에서 큰 인명피해 없이 대처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해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화재로 인한 재산과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민행복소방방정책’을 추진하면서 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아픔을 함께 나누기도 하였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부주의한 행동이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알고, 화재 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미리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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