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결핵 유소견자 비율 줄지 않아 ,, 관계기관 협업 통해 관리 서둘러야

노숙인 및 쪽방거주자에 대한 결핵 유소견자 비율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절실한 상태이다.

4일 대한결핵협회가 새누리당 보건복지위원회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에 제출한 ‘연도별 취약계층 검진 및 유소견자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까지 노숙인 3,278명을 대상으로 검진한 결과 158명(4.8%)이, 쪽방거주자 1,297명을 대상으로 검진한 결과 70명 (5.4%)이 각각 유소견자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노숙인의 경우 지난해 3.9%(7,223명 검진, 281명 유소견자), 2014년 3.4%(8,364명 검진, 296명 유소견자)에 비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쪽방거주자 역시 지난해 4.7%(1,219명 검진, 57명 유소견자). 2014년 5.0%(984명 검진, 49명 유소견자)에 비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노숙인 및 쪽방거주자처럼 밀집된 지역에서 생활하는 경우 한 명의 결핵 환자가 여러 노숙자 및 쪽방거주자에게 균을 전파할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10년 연구용역 조사 결과, 노숙인 313명 중 18명(5.75%)이 활동성 결핵환자였다는 것을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추가 조사 및 데이터베이스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참고로 2010년 노숙인 유병률이 10만명당 약 5,750명으로, 전체인구 유병률(130명)의 44.2배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가 절실한 실정이다.

송석준 의원은 “노숙인의 결핵이 심각한 만큼 질병관리본부, 대한결핵협회가 협업을 통해 노숙인 결핵환자의 제반사항에 대한 데이터베이스화를 서둘러야 한다”며 “아울러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조사와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후진국 감염병인 결핵과 관련, 매년 3만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2천여명 목숨이 잃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으며, 이 같은 수치는 OECD 가입국 중 결핵 유병률, 발병률, 사망률 모두 가장 높은 수치이다.

유병률: 일정 시점에서 어떤 집단의 환자수를 분자로, 집단 전체의 인구를 분모로 하여 보통 인구 100,000명에 대한 비율로 나타내는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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